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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치과치료, 엑스레이 촬영, 약물 복용 가능할까?

by journal98009 2026. 1. 30.

임신 중 치과치료, 어디까지 가능할까?

임신 중에 치과치료가 태아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막연한 불안감으로 치과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음의 내용을 통해 임신 중 치과치료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임신 시기별 치과치료 가능 범위

우선, 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응급 치과 문제가 생기면, 시기에 상관없이 바로 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통증이 심한 충치나 잇몸 염증, 외상 등은 임신 중 어느 시기라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임신 초기(1~3개월, 1)에는 치과치료를 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기관형성기, organogenesis)라서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1기에도 꼭 필요한 치료를 금지해야 한다는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태아에 대한 영향이 우려가 되신다면, 급하지 않은 치료는 되도록 이 시기에 피하시는 것이 좋고, 응급 상황만 해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치과치료를 받기 가장 좋은 시기는 임신 중기(48~72주)

 

임신 중기(4~6개월, 2)는 임신 중 치과치료를 받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충치 치료, 신경치료, 스케일링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는 태아 기형 위험이 거의 없고 입덧과 구역질이 완화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수술은 응급치료가 아니므로,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출산 후로 미루는게 권장됩니다.

 

임신 후기(7개월 이후, 3)에는 가급적이면 치과치료를 미루시는 게 좋습니다. 자궁이 크게 커져 산모가 치과의자에 똑바로 누운 자세를 취할 경우, 자궁의 하대정맥(inferior vena cava)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압박으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류가 감소하면 혈압 저하, 어지러움, 메스꺼움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임신성 저혈압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완전히 누운 자세를 피하고 머리가 발 보다 항상 높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오른쪽 엉덩이 아래에 작은 베게를 받쳐주기도 합니다

임신 중 치과치료
임신 중 치과치료

 

임신 중 치과 엑스레이 촬영, 가능할까?

 

많은 산모분들이 치과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태아에게 기형이 생길까 걱정하십니다. 임신 중 치과 엑스레이 촬영에 대해 불안해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와 전문 기관의 권고에 따르면 필요한 경우 임신 중에도 치과 엑스레이 촬영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영상의학회(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ACR)에 따르면, 일반적인 진단용 엑스레이 검사 한 번으로 태아의 건강이나 정상적인 발달에 영향을 줄 만큼의 방사선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연구에 의하면, 5 rad(방사선 흡수선량) 미만의 이온화 방사선 노출은 태아의 기형 발생, 성장 지연, 유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과 엑스레이에서 사용되는 방사선량은 이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치과 방사선 검사 중 가장 방사선량이 높은 CBCT 역시, 5 rad의 0.1~1% 이하 수준이라 안심하셔도 됩니다.

방사선 검사 종류 대표적 유효선량 5 rad과 비교
치근단 ~18 μSv 0.02% 이하
파노라마 ~2030 μSv 0.05% 이하
CBCT ~50600 μSv 0.11% 이하

 

그럼에도,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적절한 방사선 보호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 방사선 차단 앞치마(납 가운)갑상선 보호대 착용
  • 고감도 필름 또는 디지털 센서 사용으로 방사선량 최소화
  • 불필요한 재촬영을 피하기 위한 정확한 촬영 기법 적용
  • ALARA 원칙(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즉 가능한 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원칙 준수

 

임신 중 치과에서 처방해준 약물, 복용해도 될까?

임신 중 약물은 산모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해야 하며, 선택 시에는 가능한 한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치과 진료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감염 조절을 위한 항생제와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신 중 약물의 위험도를 기준으로 약물을 여러 등급으로 분류해 왔으며, 이는 임산부 약물 처방 시 중요한 참고 기준이 됩니다.

FDA 등급   예시
Category A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신 중 안전성이 명확히 입증된 약물 엽산(folic acid)
Category B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임신 중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
치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들이 여기에 해당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아목시실린,

리도카인
Category C 사람 대상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약물 아스피린
Category D 태아에 위험이 있다는 근거가 명확한 약물 테트라사이클린

 

 

임산부에게 안전한 치과 마취와 약물


한국 치과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소마취제는 리도카인인데요. 리도카인은 태아 기형 발생률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어 임신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국소마취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임신 중 가장 안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입니다. 모두 Category B에 해당하며, 임산부에게 안전한 약물로 평가됩니다. 이 약물들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에서 사용되는 국소마취제 중 안전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신 중 약물 분류에 따르면 메피바카인과 아티카인(articaine)은 Category C에 해당하므로 태아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결론

임신 중, 혹은 임신 준비 중 치과치료는 결코 금기 사항이 아닙니다.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지킨다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도 엑스레이 촬영이 안전하게 가능하며, 필요한 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과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정보를 참고하시어 건강한 임신과 구강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Laine, Merja Anneli. "Effect of pregnancy on periodontal and dental health." 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 60.5 (2002): 257-264.

Achtari, Marina D., Eleni A. Georgakopoulou, and Niki Afentoulide. "Dental care throughout pregnancy: what a dentist must know." Oral Health Dent Manag 11.4 (2012): 16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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