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지거나, 운동 중 충격에 의해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영구치열에서는 치관 파절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외상성 치아 손상입니다.
국제치과외상학회(IADT)는 2020년 치아 외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하며,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와 예후 관리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여러 외상성 치아 손상 중에서도
“치아 파절”의 유형과 치료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법랑질의 미세 파절 (Enamel Infraction)
가장 가벼운 형태의 치아 파절입니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치아 인대가 손상되지 않아 두드렸을 때 통증이 없고,
치아가 흔들리지도 않으며, 치수(신경) 반응도 대체로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 치료는 거칠어진 부위를 매끄럽게 다듬거나,
필요시 레진으로 얇게 코팅하여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정도입니다.
증상이 거의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합니다.

2. 법랑질-상아질 파절 (단순 치관 파절)
법랑질뿐 아니라 그 안쪽의 상아질까지 깨진 경우입니다.
상아질이 노출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역시 치수 민감도 검사, 타진 검사, 동요도 검사를 하게 됩니다.
→ 만약 떨어져 나온 치아 조각이 있다면,
20분 정도 물이나 생리식염수에 담가
재수화한 뒤 레진으로 다시 접착할 수 있습니다.
상아질이 깊게 노출되어 신경과 가까운 경우에는
수산화칼슘 등의 신경 보호제를 적용한 뒤 수복을 진행합니다.
3. 치수 노출이 있는 복합 치관 파절
파절 범위가 치수(신경)까지 도달한 경우입니다.
바람, 차가운 음식, 단 음식에 극심한 시림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어린이에서 치근이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경우에는
치근 발달을 돕기 위해 부분 치수 절단술을 시행합니다.
반면 성숙한 치아라면 근관치료 후 필요시 포스트와 크라운으로 수복합니다.
치아 조각이 있다면 재접착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4. 치관-치근 파절 (치수 노출 없음, 단순)
치아머리뿐 아니라 뿌리까지 함께 부러진 경우입니다.
두드렸을 때 통증이 흔하며, 파절 깊이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집니다.
→ CBCT 촬영을 통해 골절 방향과 치조골과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경우에 따라 파절 편을 일시적으로 고정하거나,
노출된 상아질을 GI로 덮을 수 있습니다.
교정적 정출 후 수복, 필요하면 치주성형술, 외과적 정출, 의도적 재식술, 발치 등을 고려합니다.
5. 치수 노출이 있는 복합 치관-치근 파절
머리와 뿌리가 모두 부러지고 치수까지 노출된 경우입니다.
→ 치근 발달이 미완성인 경우 부분 치수 절단술을,
성숙 치아에서는 근관치료를 시행합니다.
치근이 파절 된 경우라, 정출술이나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6. 치근 파절
치근 파절은 상아질, 치수와 백악질을 포함한 파절입니다.
치아 뿌리 부분이 수평 또는 사선으로 부러진 경우입니다.
잇몸 경계 부위 출혈이 보일 수 있으며,
치관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신경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가능한 한 빨리 원래 위치로 재배치하고, 약 4주간 유연한 부목으로 고정합니다.
경우에 따라 최대 4개월까지 안정화가 필요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치수 반응이 없더라도 즉시 신경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최소 1년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추후에 치수 상태에 따라
치관부 파절편의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숙 영구치에서 치경부 파절 편이 치조정 위에 위치하면,
치관부 파절 편을 제거하고 근관치료 후 포스트, 크라운으로 수복할 수도 있습니다.
7. 치조골 파절
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함께 골절된 경우입니다.
심한 경우엔 여러 치아가 함께 움직이는 절편성 이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BCT 촬영을 통해 골절 방향과 치조골과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 변위 된 뼈를 재위치 시키고 약 4주간 부목 고정을 시행합니다.
근관치료는 추후 치수 상태에 따라 진행합니다.
외상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치과 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관리와 위생 유지입니다.
2주 정도는 무알코올 클로르헥시딘 0.12% 가글 사용이 권장됩니다.
알코올이 포함된 가글은 상처를 자극해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아가 부러졌을 때 상해진단서 발급은?
외부 요인(넘어짐, 교통사고, 폭행 등)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었다면 상해진단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상해진단서는 다음과 같은 목적에 활용됩니다.
- 보험금 청구
- 치료비 및 합의금 산정
- 폭행 사건의 법적 증거
- 산업재해 신청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 치아 파절은 의학적으로 “상해”에 해당합니다.
단순 충치나 내부 원인으로 인한 자연 파절과는 구분됩니다.
치아 파절은 시간이 지나
신경치료나 보철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 직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예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출처]
Guidelines – Korean –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ental Traumat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