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난다면
괜히 큰 병은 아닐지 걱정부터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외로 턱관절 소리는 아주 흔한 현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60%가 한 번쯤은
턱에서 나는 소리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며
대부분은 통증이나 기능 장애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런 턱 소리, 정말 그냥 둬도 괜찮은 걸까?
턱에서 나는 소리의 분류
턱에서 나는 소리는 의학적으로 *‘관절음’*이라고 부른다.
통증이나 입 벌림 제한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라면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 없는 정상적인 변이로 본다.
소리 자체만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턱에서 들리는 소리에 따라 원인은 조금씩 다르다.
1. 턱에서 ‘딱’ 혹은 ‘딸깍’ 소리가 난다면
가장 흔한 형태로
이를 **단순 관절음(Clicking)**이라고 한다.
원인
턱관절 안에는 **관절원판(디스크)**이라는 쿠션 역할의 구조물이 있는데
이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마찰로 소리가 날 수 있다.
치료는 필요할까?
- 통증·입 벌림 제한이 없다면 → 대부분 치료 불필요
- 통증이 있다면 →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마우스피스) 등을 고려

2. 옆에서도 들릴 만큼 ‘탁!’ 소리가 난다면
소리가 크고, 주변 사람도 들을 수 있을 정도라면
이를 **거대 관절음(Popping)**이라고 한다.
원인
관절 구조의 형태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아이들이 턱에서 신기한 소리가 난다며 일부러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 이 경우에는
고의적으로 턱에서 소리를 내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사각사각, 지익지익… 가장 주의해야 할 소리
턱에서 모래가 갈리는 듯한 마찰음이 들린다면,
필히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이를 **염발음(Crepitus)**이라고 하며,
이는 턱관절에 관절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턱관절염으로 인해 턱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턱관절염이란?
이러한 턱관절에서 발생하는 관절염을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라고도 한다.
원인
염증성
-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 감염성 관절염
기계적 압력 - 흔한 원인
- 턱을 괴는 습관
-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
또한 앞서 설명한 관절원판 변위가
장기적으로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반 증상
- 턱 통증
- 입이 잘 안 벌어짐
- 지속적인 관절 소리
- 두통
이런 증상이 있다면
치과에서 X-ray 등 정밀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턱관절 질환,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턱관절 질환은 큰 외상보다
일상 속 습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이를 꽉 무는 습관, 이갈이
- 턱을 괴는 자세
- 한쪽으로 엎드려 자는 자세
- 식사할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 크게 입을 벌려 하품하는 행위
-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먹는 습관
-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으로 인한 근육 긴장
특히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은
무의식적인 이갈이나 이 악물기를 유발해
턱 근육통과 턱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수험생이나 직장인에게
턱관절 문제가 흔히 나타난다.
모든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턱 습관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은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턱에서 소리가 난다면, 우선은 이렇게 해보자
✔ 소리만 있고 아프지 않다면 과도한 걱정은 금물
✔ 턱을 괴는 습관, 이를 악무는 행동 등 피하기
✔ 통증이나 입 벌림 제한이 있다면 치과 진료받기
턱관절의 치료는 가장 단순한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하다.
행동치료(자가요법), 약물치료,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며
대부분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충분히 호전된다.
턱관절질환의 치료에는 병원 치료뿐 아니라,
집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치료나 자가요법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받지 말고,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좋지 않은 습관들부터 개선해 보자.
출처: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제3판